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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약수 안전성 논란…청원군은 덮기에 급급

등록 2009-04-13 22:43수정 2009-04-14 01:08

2008년 8월 5곳 식수 부적합 판정받고도 안 알려
일부에선 “광천수 성분 감안해야” 이의 제기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충북 청원군 북일면 초정약수가 먹는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운데 군의 늑장 대응까지 도마에 올랐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8월 실시한 초정약수 다섯 곳의 수질 시험 결과를 보면 모두 수소이온농도(pH)는 4.72~5.51로 기준치(5.8~8.5)에 미치지 못했다. 한 곳은 망간이 0.547㎎/ℓ로 기준치(0.3㎎/ℓ 이하)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네 곳은 수소 이온 농도 미달, 한 곳은 수소 이온 농도 미달·망간 초과 등으로 먹는물 부적합 판정(정수 처리 후 이용 요망)을 했다.

그러나 결과를 받은 군은 시민들에게 부적합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군 환경과 장미수씨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 시험 성적을 받은 뒤 9월 말께 이들 약수터에 ‘부적합’ 사실이 적힌 성적서를 게시하라고 통보했다”며 “약수가 나오는 곳이 상점·목욕탕 등의 개인 재산으로 돼 있어 부적합 성적서를 강제로 게시하게 하거나, 제대로 달고 있는지 살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시민들이 물을 뜨는 초정 약수터에 먹는물 부적합 사실을 게시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일부 약수터는 개인 재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돈까지 받는 등 약숫물 장사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역의 한 언론이 초정약수 네 곳 가운데 세 곳이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초정약수 안전성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주부 ㅇ씨는 군청 누리집에 “가족이 3년 먹은 물이 부적합하다니, 눈가린 행정에 너무 속상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초정약수 불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600여년 전에 발견된 초정 광천수는 <조선왕조실록> 등에 세종과 세조가 눈병·피부병·속병 등을 치료하려고 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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