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칠두로 도시철도공사 등 5월까지 선임
대구의 지방공기업 대표 선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문화를 기획하고 문화교육 등의 맡을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곧 결정된다. 13일 대구시와 문화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표이사 선임권을 쥐고 있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달 9일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해 문화재단 업무가 2개월째 중단돼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추천한 지역인사 5명을 다각적으로 접촉해 가장 적합한 인물 한명을 골라 이른 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지난달 퇴임한 이화언(65) 전 대구은행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나, 이 전 행장이 선임되면 평생을 은행에서 근무한 전직 은행장의 적격 여부를 놓고 지역문화계에서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전 행장을 대표로 선임한 뒤 곧바로 문화재단 직원 9명의 채용공고를 내기로 했다. 애초 3월말쯤 출범할 에정이었으나 2개월 늦은 다음달말 대구 중구 옛 대구상고 자리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11일 끝나는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4∼15일 후임 사장을 모집하는 공고를 낸다. 보름의 공고기간이 끝나면 사장추천위원회가 가장 적합한 후보 2명을 대구시장에게 추천해 늦어도 다음달 10일전까지 사장을 선임한다. 배상민(62)사장이 재선임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퇴직한 권오곤(59)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김병규(59) 동구 부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수도권 등에서 활동하는 대구 출신 전·현직 공무원이나 공직과 관련 없는 외부인사의 채용 가능성도 높다.
다음달 임명하는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김영창(60) 이사장의 유임이 불확실한 가운데 강경덕(60) 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과 김병규 동구 부구청장의 도전이 만만찮다. 박일환 공단 전무가 이사장으로 승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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