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적 악취지역인 중랑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와 서남물재생센터가 지하로 들어가고 땅 위에는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모두 6293억원을 투입해 ‘하수 악취 없는 서울 만들기’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종합계획을 보면, 성동구 송정동 중랑물재생센터(3만5000㎡)는 210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지하화할 예정이다. 3000억원이 투입되는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22만㎡)는 2014년까지 지하화할 방침이다. 이들 물재생센터 지상에는 녹지를 조성해 공원으로 꾸민다. 악취의 또다른 주요 원인인 분뇨처리장과 음식물 처리시설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이들 시설도 모두 지하로 넣고, 땅 위에는 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우선적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시설을 보강해 냄새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시는 또 도심권 도로가에 주로 설치된 하수도 악취 차단장치를 올해 안으로 부도심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악취 차단장치는 하수에서 나는 냄새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는 것으로 빗물받이에 빗물이 고이면 열려 물을 흘려 보내고 평상시에는 닫혀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시내 빗물받이 45만개 가운데 4대문 안의 시장, 버스정류장, 음식점 밀집 지역에 2만8천여개의 악취 차단장치가 설치됐다.
이밖에 반포천 등 복개된 하천으로 직접 들어오는 하수가 처리장을 거치도록 하는 관을 설치해 복개 하천에서 나는 악취를 없애나갈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