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를 많이 다녀봤지만, 진행을 하면서 코스를 바꾸고 외지인을 배려하지 않는 순환관광은 처음입니다. 솔직히 참가비와 교통비를 환불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전북도가 운영중인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했던 이아무개(경기도 부천시)씨가 최근 전북도 누리집 ‘도지사에 바란다’방에 남긴 불만이다. 이렇게 순환관광버스의 노선과 해설과 노선을 두고 불거진 관광객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
전북도는 3월21일~11월15일 전북 순환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행코스는 전북지역 안에서 주말(토·일요일)에 출발하는 24개 코스(참가비 9천원), 외지인을 위해 주말에 1박2일로 진행하는 3개 코스(참가비 7만5천원) 등이다. 예산은 9개월간 7천만원을 들인다.
지난 12일 부천에서 기차를 타고 익산에 도착해 순환관광버스를 탄 이씨는 “해설사가 일정 설명도 없이, 전북에서 제일 인기가 없는 ㅇ지자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흥미를 끌었던 전주 한옥마을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몇몇 장소만 확인하고 지나쳐버려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허기남 전북도 관광산업과장은 “서울 출발 상품이 아니라 노인층이 많은 전북 출발 상품을 이용한 탓에 주민이 자주 본 곳을 일정에서 빼는 조정을 한듯하다”며 “전북 14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다함께 코스에 넣다보니 함량이 떨어지는 관광지도 포함돼 뒷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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