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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운동권 선후배 ‘서먹한 재회’

등록 2009-04-15 22:30

왼쪽부터 김상곤(59)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한나라당 김문수(57) 경기지사
왼쪽부터 김상곤(59)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한나라당 김문수(57) 경기지사
김상곤 당선자·김문수 지사 함께 학생운동 인연
자사고 등 이견조율 관심…“함께 대화 나누겠다”
한나라당 김문수(57) 경기지사와 ‘반엠비 교육정책’을 내걸고 범민주후보로 나섰던 김상곤(59)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가 대학 시절 같은 운동권 조직에서 활동했던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김상곤 도 교육감 당선자는 15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당선 뒤 첫 인사를 나눴다. 김 지사는 김 당선자에 대해 “1년 선배로 친밀했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했다”고 반가워했다. 김 교육감 당선자도 “김 지사는 그동안 대중적인 정당운동으로 뛰어들었고 나는 교육운동을 해왔다”며 “그동안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와 김 지사는 1970년 당시 서울대의 ‘후진국사회연구회(후사연)’에서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선·후배 사이였다. 김 당선자가 196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김 지사는 이듬해 같은 과에 입학했다. 후사연은 1969년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이 만든, 당시 최초의 범서울대 운동권 조직으로, 1971년 10·15 위수령에 의해 ‘불온서클’로 분류돼 강제 해산됐다.

한때 학생운동 조직에 함께 몸 담았던 이들은 39년 만에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의 수장으로 다시 만나 협력자로서 함께 일하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에만 1조5215억원의 전입금과 함께 237억원의 협력사업비를 경기도 교육청에 지원한다. 김 지사나 김 당선자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위한 지원과 안전한 학교 급식 등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김 당선자가 입시 학원으로 전락했다는 이유로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부정적인 반면, 김 지사는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 경기도가 경기도 교육청에 내야 할 학교용지 매입비 미전입금 1조2232억원도 이들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김 지사는 “방법론이 달라도 경기도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교육이 무엇이냐는 문제를 갖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도 “교육을 걱정하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으므로 김 지사와 대화를 나눠가면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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