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가 촬영되고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 모습.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제공
영화 ‘쌍화점’ 등 5개 작품 유치
전북 전주시가 지난해 4월 개관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16일로 1년을 맞았다.
전주시 상림동 일대에 자리잡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영화·영상도시를 꿈꾸는 전주시가 현장 로케이션-전주영화종합촬영소-후반제작 등 전북지역에서 영화제작 전부가 가능하도록 원스톱 제작기지화를 위해 세웠다.
이곳은 실내 스튜디오만 있는 부산·대전과 달리,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을 동시에 갖춘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촬영소이다. 실내 스튜디오는 건평 2067㎡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야외세트장은 터가 4만8242㎡ 규모다.
실내 스튜디오는 소화전을 갖춰 비가 내리는 장면을 날씨에 관계없이 찍을 수 있고, 몸에 줄을 달고 공중을 나는 와이어 액션 등 특수 효과 촬영도 가능하다.
야외세트장은 한번만 사용하는 고정세트가 아니라, 임시로 짓고 철거하는 가변세트로 운영된다. 가변세트는 세트 제작비와 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아 장점이 있지만, 임시로 짓는 시설이라 관광자원화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하루 사용료는 실내 40만원, 야외 10만원이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영화 <쌍화점> <그림자살인> <여고괴담5> <전우치> 등 4개 작품을 촬영했고, <전우치>(감독 최동훈) 1개 작품 촬영이 진행 중이다. 강동원과 임수정이 주연하는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갇힌 조선시대 도사가 500년 후인 현대에 풀려나 나쁜 요괴들과 싸우는 활약상을 그렸다.
특히 촬영소 주변 지역주민과의 유대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주민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와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마을 발전방향 등을 모색했다.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실내 및 야외세트장을 관람시켰고 영화밥차 체험도 가졌다.
촬영소를 관리를 맡은 전주영상위원회의 정진욱 사무국장은 “지난해 1분기를 지나 문을 열었는데도 실내와 야외를 합쳐 모두 443일(대여일 기준)을 유치하는 등 다른 곳 보다 운영성과가 좋다”며 “영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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