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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금은방 떼강도…수억대 금 강탈

등록 2009-04-16 15:18

경찰 ‘총쏘고 추격전’…눈앞에서 놓쳐
경찰 공조도 헛바퀴…수사본부 설치 검거나서
광주의 한 금은방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수억원 상당의 금을 강탈해 달아났다.

경찰은 골목길에 갇힌 용의자에게 실탄까지 발사했으나 용의자를 놓쳤고 경찰간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개요 15일 오후 8시15분께 광주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정된 남자 3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흉기로 주인 김모(49)씨와 김씨의 동생(39), 손님 등 3명을 위협, 밧줄로 묶고 3억원 상당의 금 7.5kg과 현금 120만원을 빼앗았다.

용의자들은 금은방 밖에 세워놓은 흰색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고, 김씨의 동생이 밧줄을 풀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들을 추격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경찰서 방림지구대 순찰차와 경찰관 2명은 금은방에서 1km 정도 떨어진 남구 백운동 한 식당 앞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용의자들은 그대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백운지구대 순찰차와 경찰 4명이 합세했고, 경찰은 100여m를 추격해 남구 백운동 모 병원 앞 골목길에서 주차된 다른 차량에 막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던 용의 차량을 앞뒤로 막았다.

경찰은 경찰봉으로 차량 앞유리를 깨고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차를 향해 발사하며 검거를 시도했지만 용의자들은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30여분 뒤 남구 백운동 모 호텔 건너편 골목길에서 용의자들이 버린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의 허술한 대응 경찰은 검문에 불응하는 용의자들을 추격해 순찰차로 앞뒤를 막았지만 순찰차가 어중간하게 가로 막으면서 도주로를 마련해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다시 추격전을 펼쳤지만 총격으로 타이어가 터진 차량도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놓쳤다.

수사 주체인 남부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은 사건 발생 20분가량이 지난 뒤에야 무전이 아닌 상황보고서를 통해 발생사실을 알 정도로 경찰 공조도 헛바퀴를 돌았다.

형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들은 이미 달아났고 버려진 차량만 발견됐다.

광주경찰청은 출동한 경찰이 범인과 대치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여부와 지령실 및 상황실의 대응조치 등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수사 상황 경찰은 백운지구대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버린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복면, 식칼 등을 수거해 지문 등을 정밀 감식하고 있으며 금은방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테이프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3일전 한 남성이 금팔찌를 구입했는데, 다음날 다시 찾아와 앞서 산 팔찌를 잃어버렸다며 선금 20만원을 내고 같은 팔찌를 주문했다"는 금은방 주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버려진 차량이 지난 14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했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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