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가 16일 아침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차 직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29일 치러지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일보>와 <울산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울산리서치연구소에 맡겨 지난 13~14일 북구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만약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후보 지지도)는 물음에 박 후보가 19%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17.8%보다 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11.8%, 무소속 김수헌 후보가 7.2%,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1.2%로 조사됐으며,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43%에 이르렀다.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박 후보가 24.8%로 19.8%를 보인 조 후보보다 5% 포인트 앞섰다. 김창현 후보는 13.6%, 김수헌 후보는 7.8%, 김태선 후보는 0.4%였다.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를 묻는 당선 가능성에선 격차가 더 벌어져 박 후보(30.0%)가 조 후보(19.8%)보다 10.2% 포인트나 앞섰다. 이어 김창현 후보 10%, 김수헌 후보 3.8% 등의 순을 보였다.
‘각 입후보 예정자를 알고 있느냐’는 인지도 조사에선 조 후보가 72.8%로 월등히 앞섰으며, 김 후보(민노) 46.2%, 박 후보 38.8% 순을 보였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박 후보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조 후보와 김 후보(민노)보다 인지도가 7.4%~34% 포인트나 낮은데도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후보자 간 인지도 차이가 좁혀지는 것을 고려하면 박 후보와 조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다 색깔이 비슷한 진보성향의 조 후보와 김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두 후보의 지지기반인 노동계와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거나 표가 분산되고, 한나라당 지지표는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당락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투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적극 투표 51.6%, 미결정 38.6%, 기권 9.8%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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