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3%반납 생색…시찰비 증액에 연수비도 그대로
강원도의회의 ‘눈 가리고 아옹’ 식 고통분담에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20일 도의회가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의원 급여의 3%를 반납하기로 결의했으나,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현지시찰비 6600만원을 증액하고 국외연수비 9600만원을 그대로 보전하는 등 말로만 고통분담을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의회가 공무원의 급여 3% 반납 결의에 떠밀려 참여하면서도 그마저 의원 자율로 하기로 하고, 올해 4.96%나 올린 의정활동비는 지난 1월부터 소급지급하도록 추경예산에 반영해 “챙길 것은 다 챙기는 뻔뻔스런 고통분담”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의원 모두가 고통분담에 참가해도 반납한 금액은 연간 2600만원에 그치는 데 반해 이번 추경에 반영한 관련 경비는 10배가 넘는 2억7천만원에 이른다”며 “이러고서도 민생대책을 논의하고 고통분담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힐난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내가 넓어 원격지 여비 등 법정경비가 늘어났고, 국외연수비는 책정은 해뒀지만 여건이 좋지 못해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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