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계류 등은 22% 줄어
올 1/4분기 부산 지역 전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3월 한달에는 선박 수출의 호조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올 1/4분기 부산 지역 전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5억5100만달러와 2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9%와 27% 줄었으며, 무역수지는 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3월에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긴 했으나 올 들어 최고치인 9억5000만달러나 돼, 수입 8억6600만달러보다 84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지역 전체 수출 비중의 27.7%를 차지하는 선박 수출의 호조가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 지역 전체 수출 비중의 79.7%를 차지하는 중화학공업 품종 가운데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수출이 30.5%나 늘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산업 부진 등의 요인으로 철강 및 기계류의 수출은 2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오스트레일리아와 홍콩으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7%와 22.8% 늘었을 뿐이고, 비중이 큰 유럽연합과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으로의 수출은 모두 4%에서 60% 이상 줄었다.
수입은 기계류와 전자기기 등 자본재는 지난해에 견줘 22% 늘었으나, 원자재 및 소비재의 수입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27%나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의 수입이 각각 44%와 13% 늘었을 뿐, 나머지 중국과 동남아 일본 유럽연합 등에서의 수입은 2%에서 70%까지 줄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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