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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중기 69% “정부 지원 체감못해”

등록 2009-04-20 21:25

108곳 설문…“IT·자동차에 집중 섬유업종은 홀대” 불만
31% “은행 대출 문턱이 큰 걸림돌”…실질적 지원 요구
대구 지역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지역의 중소제조업체 10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중앙정부가 조치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69.4%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체감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1.1%에 머물렀다.

소기업(70.5%), 중기업(67.6%), 일반기업(69.1%), 혁신형 기업(72.7%) 등 기업 규모나 기업 유형에 상관없이 지원대책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 기업(60.3%)보다는 대구 기업(78.1%)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본부 윤지영과장은 “꼭 필요한 기업에는 자금 지원이 안 되고, 지원되는 기업에만 계속 자금 지원이 집중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고 말했다. 또 전체 66.6%가 지방정부도 경제위기를 맞아 중소기업 지원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적절하다는 반응은 10.2%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70.3%가 현 경제상황을 위기 국면으로 느끼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 ‘근무시간 단축’(32.9%), ‘자린고비 경영’(31.6%) 등을 가장 큰 대안으로 꼽았으며, ‘인력 감축’(27.6%)과 ‘임금 삭감 ’(17.1%)이 뒤를 이었다.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으로는 83%가 내수 침체를 들었으며, 현재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재고 과잉’(42.6%)과 ‘금융권 대출 및 보증 불가’(31.1%) 등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종업원 40명, 연매출액 40억원 규모의 섬유업체 대표 김아무개씨는 “아이티와 자동차 등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섬유업종이 받는 홀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은행에 가면 섬유라는 말만 꺼내도 대출을 잘 안 해준다”고 털어놨다. 종업원 60여명 남짓한 자동차부품업체 대표 박아무개씨도 “원자재 값이 10% 오르면 2∼3차례 유통과정을 거치는 동안 30%까지 치솟아 하청업체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표지판을 만드는 회사 대표 이아무개씨도 “행정 규제에 묶여 공장을 매각하거나 임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정태일 회장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구시,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적 위주의 지원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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