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도덕성’ 경북은 ‘경주 민심’
오는 29일 충남도와 경북도의 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충남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후보가 출마해 경기도에서 시작된 진보적 교육감의 바람이 옮아갈지 관심을 끈다.
충남은 강복환(61·전 교육감), 권혁운(51·천안 용소초 전 교장), 김종성(59·도교육청 전 교육국장), 김지철(57·도 전 교육위원), 박창재(59·천안 보산원초 전 교사), 장기상(61·청양 정산고 전 교장), 장기옥(73·문교부 전 차관) 후보 등 7명이 출마했다. 21일까지 이어진 선거전은 강 전 교육감과 김 전 교육국장이 앞선 가운데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진보적 성향의 김지철 후보 등이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강복환, 오제직 전 교육감이 모두 비리로 중도 하차해 ‘도덕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 후보는 교육감이던 2003년 승진 인사와 관련해 뇌물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어 교육감에 오른 오제직 전 교육감도 지난해 뇌물 비리로 사퇴했다.
경북 교육감 선거는 진보적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엇비슷한 보수 성향의 후보 3명이 출마했다. 김철(58) 후보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으며, 행정고시까지 합격한 입지전을 내세운다. 유진선(49) 후보는 30대에 대학을 세웠을 만큼 젊고 능력 있다는 점을 앞세워 경북 교육의 틀을 바꾸겠다고 주장한다. 이영우(63) 후보는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11곳에서 근무하면서 교사, 교장, 교육행정가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북에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주에서 어느 후보가 많은 득표를 하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주요 변수로 예측된다.
대구 대전/구대선 송인걸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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