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만에 서해 나타나 불법조업…군·경 합동대응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되자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 다시 출현해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중국 어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소청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NL) 인근에서 조업을 해온 중국 어선들은 올해 2월 초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한꺼번에 사라졌다가 2개월만에 다시 나타났으며, 현재 130여척이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22일 오전 9시10분께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 랴오닝성 선적 유자망어선 등 중국 어선 4척을 나포해 인천으로 압송했다.
해경은 이날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1~3.4마일씩 내려와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 방향 9마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이들 중국 어선들을 발견하고, 지난해 창설한 해상특수기동대를 투입하고 해군 고속정 함대와 합동작전을 펴 이들 어선을 검거했다. 해경은 이들 선박이 잡은 물고기 250kg을 압수하고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인천 해경은 지난 7일에도 소청도 남동쪽 65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 유자망어선 1척을 검거하는 등 4월 들어 모두 6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 2월 연평도와 백령도, 대·소청도 인근 어장에서 사라졌던 중국어선들이 2~3일전부터 연평도와 소청도 인근 북방한계선에서 한꺼번에 나타나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항공기 초계 순찰을 강화하고 최신예 대형 경비함정을 이들 해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서해와 남해에서 중국어선 432척이 우리 해역을 침범해 나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어린 꽃게 비율이 예년보다 10~20% 증가했고, 최근 2년간 산란기와 월동기 수온이 예년보다 높은 점 등으로 미뤄 올해 상반기 서해 꽃게 어황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해 최대 꽃게잡이 어장인 연평도 어민들은 꽃게잡이 어선 40여척을 동원해 이달부터 꽃게잡이에 나섰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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