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천안-안성, 영동-금산-무주 등 농업·관광 분야 협력 잇따라
자치단체들의 도 경계 허물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충북 진천, 충남 천안, 경기 안성 지역은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지역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23일 진천 초평청소년수련원에서 ‘3도 3시·군 농업진흥협력 활성화 연찬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천 수박, 천안 배, 안성 한우명품화 사업 등 특화작목 양성 노하우를 공유했다. 앞으로 농업 정보·기술·인력을 수시로 교류하고, 연구시설도 나눠 쓰기로 했다.
충북 영동, 충남 금산, 전북 무주군은 관광으로 하나가 되기로 했다. 이들 지역 군수 3명은 22일 영동군청에서 3도·3군 관광협의회를 열어 영동 국악, 금산 인삼, 무주 태권도 등 지역 대표 문화·관광 상품을 묶는 ‘3도·3군 관광 벨트화’ 사업을 펴기로 했다.
강원 영월·평창, 충북 제천·단양, 경북 영주·봉화 등도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의회를 꾸려 서로 돕는 등 도를 넘나드는 지역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구복 영동군수는 “지역 경계를 넘어 이웃끼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지역 이기주의와 경쟁의 시대를 넘어 협력과 지원으로 상생의 길을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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