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팝 애호가들 모임인 메모리 팝 회원들이 지난 18일 대전에서 정기모임을 하면서 한 회원이 자신의 애창곡을 부르자 다른 회원이 나와 함께 율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방송국 ‘메모리팝’
2007년 4월 개국…청취자 2100명
사이버 자키들 2시간씩 온종일 방송 “데이지님의 산뜻한 한 방송에 가족의 행복지수가 오늘도 상한가를 쳤습니다.” 지난 22일 밤 세이클럽 음악방송국 ‘메모리 팝’에서 리틀 리처드의 노래 ‘굿 골리 미스 몰리’가 흘러나오자 잠시 감상에 젖던 ‘샹하이박’이 글을 올린다. 자신의 신청곡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일상사와 결부시킨 간단한 촌평이다. 인터넷상에는 클래식에서 트로트까지 각자의 기호와 취미에 맞는 음악 방송국이 꽤 많다. 그 가운데 옛적의 팝송 맛을 잊지 못해 하루종일 인터넷의 올드 팝을 껴 않고 사는 네티즌들도 있다. 팝 매니어들의 모임인 ‘메모리 팝’이 그들이다. ‘메모리 팝’은 올드 팝 애호가들이 모여 지난 2007년 4월 개국했다. 인터넷 방송인지라 지역도, 나라도 청취와 참여에 제한이 없다. 또 누구나 음악 파일을 올릴 수도 있다. 회원이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국에서 줄잡아 2100여명이 넘는 배경이다. 젊은 시절 팝송을 이곳 저곳서 읊조리고 다녔던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이를 주도한 방송국장 월백(본명 신현일·63, 대전 거주)은 “공중파가 일방적이라면 온라인 음악방송은 직접 참여하고 그 감동을 제3자와 공유하는 등 입체적으로 감각을 느끼는 매력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찾는 배경을 설명했다. 메모리 팝은 스스로 나선 사이버 자키(CJ·방송진행자)들이 2시간씩 맡아 회원과 참여자의 신청곡 또는 자신이 기획한 올드 팝을 하루종일 인터넷상에 싣는다. 깊은 밤시간대는 다음날 생업을 위해 시차가 다른 해외동포들이 주로 시제이를 맡는다.
시제이 ‘병 속의 편지’(54·요식업, 서울 거주)는 “올드 팝을 좋아하는 것도 또 다른 방식의 삶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레코드를 사서 혼자 감상하는, 예전의 방식이 아닌 색다른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다 보니 모든 것이 자발적이고 낙천적이다. 대전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지난 18일의 정기모임에서 닉네임 ‘솔로몬’은 1950년~2005년까지 미국 빌보드차트에 오른 노래 20만곡을 수록한 책 5권을 손수 만들어 모범회원에게 부상으로 전달했다. 청취자로 있다 1년 전 회원으로 가입한 ‘샤론 수니’(46·여)는 “이곳에서 올드 팝 뿐 아니라 신곡도 설명과 함께 듣게 돼 음악 폭이 넓어지다 보니 여유로움을 느낀다”며 “같은 것을 좋아하고 공유한다는 이웃이 많아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즐거워했다. 글·사진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사이버 자키들 2시간씩 온종일 방송 “데이지님의 산뜻한 한 방송에 가족의 행복지수가 오늘도 상한가를 쳤습니다.” 지난 22일 밤 세이클럽 음악방송국 ‘메모리 팝’에서 리틀 리처드의 노래 ‘굿 골리 미스 몰리’가 흘러나오자 잠시 감상에 젖던 ‘샹하이박’이 글을 올린다. 자신의 신청곡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일상사와 결부시킨 간단한 촌평이다. 인터넷상에는 클래식에서 트로트까지 각자의 기호와 취미에 맞는 음악 방송국이 꽤 많다. 그 가운데 옛적의 팝송 맛을 잊지 못해 하루종일 인터넷의 올드 팝을 껴 않고 사는 네티즌들도 있다. 팝 매니어들의 모임인 ‘메모리 팝’이 그들이다. ‘메모리 팝’은 올드 팝 애호가들이 모여 지난 2007년 4월 개국했다. 인터넷 방송인지라 지역도, 나라도 청취와 참여에 제한이 없다. 또 누구나 음악 파일을 올릴 수도 있다. 회원이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국에서 줄잡아 2100여명이 넘는 배경이다. 젊은 시절 팝송을 이곳 저곳서 읊조리고 다녔던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이를 주도한 방송국장 월백(본명 신현일·63, 대전 거주)은 “공중파가 일방적이라면 온라인 음악방송은 직접 참여하고 그 감동을 제3자와 공유하는 등 입체적으로 감각을 느끼는 매력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찾는 배경을 설명했다. 메모리 팝은 스스로 나선 사이버 자키(CJ·방송진행자)들이 2시간씩 맡아 회원과 참여자의 신청곡 또는 자신이 기획한 올드 팝을 하루종일 인터넷상에 싣는다. 깊은 밤시간대는 다음날 생업을 위해 시차가 다른 해외동포들이 주로 시제이를 맡는다.
시제이 ‘병 속의 편지’(54·요식업, 서울 거주)는 “올드 팝을 좋아하는 것도 또 다른 방식의 삶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레코드를 사서 혼자 감상하는, 예전의 방식이 아닌 색다른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다 보니 모든 것이 자발적이고 낙천적이다. 대전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지난 18일의 정기모임에서 닉네임 ‘솔로몬’은 1950년~2005년까지 미국 빌보드차트에 오른 노래 20만곡을 수록한 책 5권을 손수 만들어 모범회원에게 부상으로 전달했다. 청취자로 있다 1년 전 회원으로 가입한 ‘샤론 수니’(46·여)는 “이곳에서 올드 팝 뿐 아니라 신곡도 설명과 함께 듣게 돼 음악 폭이 넓어지다 보니 여유로움을 느낀다”며 “같은 것을 좋아하고 공유한다는 이웃이 많아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즐거워했다. 글·사진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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