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고양시·지리산·능동 어린이대공원…
‘계절의 여왕’인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양명한 햇살이 천지를 감싸는 계절이다. 이에 맞춰 전국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 봄, 봄꽃의 유혹에 빠져보자.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5월10일까지 ‘봄꽃축제’가 열린다. 그동안 벚꽃이 피는 4월 중순에 열렸지만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재조성공사로 행사일정이 조정됐다. 이번 축제에는 퓨전 타악를 비롯해 댄스, 오케스트라, 마술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꿈나무 축제’가 열린다. 개그맨 안상태씨의 사회로 태권도, 비보이, 밸리댄스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주말과 휴일에는 새끼사자와 앵무새, 다람쥐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동물어루마당’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중·노년층을 위한 동춘서커스단의 공연도 마련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전 세계 25개국 1억송이의 꽃을 선보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5월10일까지 펼쳐진다. 온 누리 꽃 누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154개 업체와 일본·네덜란드·중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의 110개 업체가 참가해 드물고 귀한 꽃과 화훼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특히, 수령이 1600년으로 70만 달러를 호가하는 주목 분재와 장미란 역도 선수의 모습을 2만5천여개의 선인장으로 장식한 조형물도 만나볼 수 있다.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났던 충남 태안군 꽃지해안공원에서는 5월20일까지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 등 총 79만3390㎡ 규모의 박람회장은 바다와 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5월24일까지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가 열린다. 바래봉 일대는 국내 최고의 철쭉 군락지로 꼽히는 곳으로 매년 6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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