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 사회복지과 배기효(53) 교수
대구보건대 배기효 교수 ‘웃음치료 봉사단’ 창단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집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많이 웃어야 합니다.”
대구보건대학 사회복지과 배기효(53·사진) 교수가 28일 ‘장애청소년을 위한 웃음치료 봉사단’을 창단한다. 창단식은 대구보건대학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웃음치료사 1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2년전부터 ‘웃음치료 자원봉사단’을 꾸려 봉사활동을 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조금 특별한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을 따로 꾸렸다.
“청각장애인에게는 시각물을 이용하고, 시각장애인은 청각물, 지적장애인은 율동 등 장애에 맞춘 봉사활동을 준비중입니다.” 그는 “15분 동안 웃으면 2시간 동안 통증이 사라지고, 실제로 상당수 대학병원에서 암환자에게 웃음치료를 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웃음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교수가 꾸린 장애인 웃음치료 봉사단은 다음달부터 한달에 2∼3차례씩 장애인 복지시설과 장애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특수학교 등을 찾아가 웃음을 선물할 계획이다. “장애인들은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신체기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비장애인들보다 더 많이 웃어야 합니다.”
배 교수는 20여년 동안 지역에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5년전부터 웃음치료에 관심을 가져 자격증을 딴 뒤 봉사와 웃음치료를 접목시켜 2005년에 한국웃음건강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단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어두운 장애청소년이 있다면 웃음으로 지금보다 더 밝고 행복해질수 있다”는 그는 “비장애인이라도 웃지 않으면 장애인보다 훨씬 불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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