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5·18문화관서 정용주·황낙천 등 무대
“우리 동네 명가수들을 살립시다.”
광주·전남행복발전소는 28일 저녁 7시반 광주시 서구 상무동 5·18기념문화관 대강당에서 ‘광주가수 대박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는 정용주·황낙천 등 광주·전남에서 내로라하는 명가수 9명이 무대에 올라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김유성의 ‘뿅~갑니다’와 양은주의 ‘멋진 내 인생’ 등 대중적 노래들이 이어지고, 율동패 20여명은 빨간색 바가지를 두들기면서 신명나는 ‘대박댄스’를 펼쳐 분위기를 띄운다. 관객들한테는 광주가수들의 음반을 한 장씩로 선물로 나눠준다.
행복발전소는 “서울 중심의 대중문화가 판치면서 돈벌만한 공연은 서울가수, 봉사하는 공연은 광주가수가 맡는 양극화가 이뤄졌다”며 “광주가 문화중심도시가 되려면 우리 동네 가수들부터 살려야 한다”고 초대했다.
앞서 행복발전소는 지난 3월10일 시엠비광주방송에서 광주가수들을 살리는 후원음악회를 열어 700만원을 모았다. 이 후원금으로 광주가수 8명의 대표곡 16곡을 담은 음반 <광주가수 명곡모음> 1천장을 만들었다.
류동훈 이 단체 사무처장은 “객석 800석이 꽉 차면 수익금으로 음반 1만장을 만들고,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로 홍보활동을 펼치겠다”며 “광주가수들이 노래로 돈을 벌면 그 돈이 광주에 돌아 이웃들도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발전소는 이런 노력으로 광주가수 살리기가 궤도에 오르면 다음으로 화가·배우·작가 등 지역 예술인을 사랑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의 수익금 대부분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문화계 현실을 고치려고 주민발의로‘광주시 지역대중문화 육성조례’를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062)223-0259.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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