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119 상황실, 가족 위치추적 요구 거부 논란
지난 28일 강원 횡성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아무개(48·원주)씨의 부인이 전날 119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씨의 부인은 지난 27일 밤 10시20분께 “남편이 밤 9시30분께 ‘죽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관할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남편의 가출을 신고한 데 이어, 10시51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공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요구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관장하고 있는 119 담당자는 ‘(요청자인 부인의) 목소리가 긴급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너무 침착하다’는 이유로 위치 추적을 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119에 남편의 위급함을 알리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과 119에서 적극적으로 확인만 해주었다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119상황실은 “아내의 신고 전화는 27일 오후 10시51분과 28일 오전 8시29분 두 차례 있었다”며 “처음 신고의 경우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하기에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 단순가출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28일 오전 9시10분께 휴대전화 위치 확인을 통해 횡성군 둔내면의 한 리조트 주차장 자신의 승용차 안에 숨져 있는 공씨를 발견했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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