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수익 못내면 ‘사직’-근무·직급 바뀌어도 ‘입다물라’
지하철 민간위탁 부작역…모든 역 실태조사 촉구
지하철 민간위탁 부작역…모든 역 실태조사 촉구
대전도시철도공사 월평·갑천역장이 계약직 직원들에게 일정한 영업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자진해서 사직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제11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지역 조직위원회는 29일 “이 역의 김아무개 역장이 최근 10여명의 직원을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영업수익 2배, 광고수익 4배를 각각 올리고, 근무조나 근무방식, 직급을 변경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내용을 시청이나 시의회, 언론 등에 일절 발설하지 않고 서약 내용을 이행하지 못하면 자진해서 사직하겠다는 자필 서명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는 해당 직원이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서약서를 받은 것은 횡포이고 노예계약서”라고 고발해 드러났지만 도시철도공사는 미온적 조처에 그쳐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해당 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역장에게 시정권고를 하고 서약서를 폐기하도록 했을 뿐이다.
대전지역 조직위는 “이런 불법 행위는 지하철 운행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도시철도공사가 역을 민간 위탁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대전시는 도시철도 1호선의 모든 역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민간 위탁정책을 전면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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