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문화축제’에서 어린이들이 화약로켓 발사를 구경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제공
전쟁기념관 상설전시실 13살 이하에 무료 개방
한옥마을선 페이스페인팅·나무공예 체험 마련
한옥마을선 페이스페인팅·나무공예 체험 마련
해마다 돌아오는 어린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갈 만한 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놀이동산에 가자니 교통체증과 수많은 인파가 부담스럽고, 종일 집에 있자니 아이들의 눈총이 부담스럽다. 어린이날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어린이날인 5월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어린이날 문화축제’가 열린다. 특전사 특공무술과 해동검도 시범,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 마술쇼, 화약로켓 발사 등이 야외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특전사 복장과 낙하산 장비를 입어볼 수 있는 ‘특전사 강하장비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자동차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이날 13살 이하 어린이들은 상설전시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념관 쪽은 전시실을 찾는 1500명의 어린이들에게 장남감과 책을 선물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구 어린이날 기념 대축제’가 열린다. 부모가 아이 얼굴을 직접 꾸며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와 가족이 함께 팔찌를 만들 수 있는 나무공예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 타악공연과 마술공연, 비누방울 놀이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펼쳐진다.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어린이날 기념 과학체험전’이 진행된다. 입체영화 상영, 우주인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소원나무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폐휴지로 만든 대형 나무에 어린이들이 희망을 적은 카드를 매달아 소원나무를 완성해 이를 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상상어린이 공원’ 50곳이 문을 연다. ‘상상어린이 공원’은 기존의 낡고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동네 놀이터를,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꿈과 상상의 테마공원’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공원 가운데 대조어린이공원은 ‘거인 걸리버의 저녁초대’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영국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에서 노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꾸몄다. 또 관악구 봉천9동의 국회단지어린이공원은 경사진 공간에서 ‘우주 놀이터’를 주제로 삼아 꼬불꼬불한 미로를 타고 오르는 ‘우주정거장’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이밖에 마포구 상수동 와우어린이공원은 구름과 비행기, 강서구 한마음어린이공원은 달나라 여행을 테마로 공원을 조성했다.
김경욱 윤영미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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