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여성 쏘고 자살
29일 오전 10시20분께 전북 군산시 경암동 ㅅ미용실에서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조아무개(46) 경위가 자신이 좋아하던 미용실 여주인 이아무개(37)씨를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신도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처음 목격한 집주인 문아무개(59)씨는 “설거지를 하는데 미용실에서 ‘탕’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 가보니 미용실 바닥에 남자와 여자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근무를 시작한 조 경위는 9시30분께 동료 직원에게 “순찰차에 기름을 넣어오라”고 시킨 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혼자 지구대를 떠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구대에서 미용실까지는 7∼8㎞ 가량 떨어져 있다. 조 경위는 순찰요원은 아니었으나, 이날 오전 군산 야미도에서 있던 집회에 팀원들이 지원을 나가자 순찰을 자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부남인 조 경위가 경장지구대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미용실 여주인을 좋아했는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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