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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시 도로, ‘따로 행정’에 수십억 혈세낭비

등록 2005-01-14 20:55

2년전 만든 도로 공항확장으로 다시 이전
울산시·부산항공청·국토관리청 엇박자

관련 기관 사이에 업무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2년 전 몇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벌인 도로 조성공사가 헛 공사가 돼 버렸다.

울산시는 지난달 16일 시 지방하천심의위를 열어 울산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해 공항 옆 너비 150m의 동천 2.4㎞ 구간을 서쪽으로 최고 120m 가량 옮기는 내용의 ‘동천 하천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부산항공청에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 12월 부산국토관리청이 435억원을 들여 동천을 따라 조성한 중구 서동~북구 농소간 4차로 도로 0.8㎞ 구간도 개통한 지 2년여 만에 서쪽으로 100m 이상 옮겨가게 됐다.

▶그림

이 도로를 옮기려면 부산항공청이 공사비 외에 5만2000여평의 농경지 중 일부를 사들이고, 현재 도로를 따라 개설된 1㎞가량의 농로도 새로 조성해야 해 몇십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항 확장 문제는 이미 7~8년 전부터 제기돼온 현안이어서, 울산시와 부산항공청, 부산국토관리청 사이에 업무 협조만 원활히 이뤄졌더라도 2년 전에 완공한 도로를 뜯어내고 다시 공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산 부담은 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공항의 활주로 폭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하게 동천과 서동~농소간 도로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울산공항 확장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계획이 확정된 것은 2000년이어서 사전에 부산국토관리청과 협의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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