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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자체 ‘친환경 대중교통’ 추진속도 높인다

등록 2009-05-06 13:38

지방정부들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에서 시행중인 버스중앙차로의 급행버스(왼쪽),<한겨레> 자료사진
지방정부들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에서 시행중인 버스중앙차로의 급행버스(왼쪽),<한겨레> 자료사진
대전시, 서울 이어 급행버스 체계 2011년까지 도입
대구시 노면전차 공식화…제주도 전기자동차 ‘충전’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급행버스와 노면전차, 전기버스 등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교통수단들은 기존의 개인 자동차는 물론 버스나 지하철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급행버스 체계 인기 서울시가 2004년 도입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급행버스 체계(버스 래피드 트랜싯)는 여러 광역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급행버스 체계는 버스중앙차로, 저상·굴절버스 등 공급, 우선신호 체계 등을 특징으로 하는 빠른 버스다. 대구시는 지난 4월 국토해양부에 급행버스 체계 도입 방침을 전달하고 연구비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 가운데 도시철도가 지나지 않는 도로에서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께 완공될 이 사업에는 515억원가량이 든다.

대전시와 행정도시(세종시) 사이 8.78㎞에도 2011년까지 급행버스 체계가 도입된다. 대전시는 이 급행버스 체계를 도시철도 시종점인 반석역과 연결해 대중교통을 타고 대전시에서 행정도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애초 도심에 전차를 놓으려던 울산시는 내년으로 다가온 케이티엑스 개통에 따라 먼저 급행버스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전차가 지나기로 돼 있던 케이티엑스 울산역에서 울주군 굴화까지 7㎞에 설치된다.

가장 먼저 급행버스 체계가 도입된 서울시에는 현재 강남대로, 송파대로, 미아로, 망우로, 공항로 1단계 구간 등 총 9개 77.8㎞ 구간에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돼 있다. 신반포로, 노량진로, 양화·신촌로 등 3개 구간은 공사중이며, 공항로 2단계 구간(김포 시계~강서구청)과 동작대로, 헌릉로 구간은 올해 안으로 착공한다. 또 종로에서 청량리까지와 왕산로 6.2㎞ 구간은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다.

■ 노면전차는 누가 먼저? 유럽과 미국의 도시들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면전차도 여러 지방정부에서 추진·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느 도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할지는 불확실하다.

대구시는 지난 2월 검단동 엑스코에서 황금동 궁전맨션 삼거리를 연결하는 11.8㎞의 전차 노선을 ‘녹색 뉴딜’ 사업에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 노선은 대구 북부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대구국제공항, 동대구역, 범어네거리를 연결하며, 도시철도 1~3호선과 갈아탈 수 있다. 대구시는 이르면 2013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며, 35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판교~분당 새도시 사이 16㎞를 연결하는 전차 노선이 추진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2014년께 완공된다. 또 2013년께 입주 목표인 위례 새도시에서도 도심지에서 전차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도 도시철도 2호선과 광역철도 화순선을 계획하면서 노면전차와 급행버스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전차. <한겨레> 자료사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전차. <한겨레> 자료사진

■ 전기자동차·전기버스 제주도는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손을 잡고 온라인 전기자동차 기술 연구를 해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를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도로에 전기선을 묻고 그 위로 고주파 유도전기를 전달받아 달리는 것으로 버스나 승용차, 트럭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무공해’ 기술이다.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 3일 경남도에서 열린 녹색성장 지방정책 보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주도를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테스트베드로 지정하고 전용도로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의장은 또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험운행을 위한 스마트도로 왕복 500㎞ 구간을 설치하는 데 드는 3000억원의 사업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광훈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기반연구본부장은 “자동차 교통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저탄소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존의 버스와 지하철 외에 도시 규모나 특성에 따른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노면전차는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도심에, 급행버스는 광역 교통수단으로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규원 허호준 김경욱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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