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학교·연구소·식물원 등 치료단지 조성
전북 진안군이 아토피 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청정도시를 내세운 진안군은 지난해 9월부터 정천 조림초등교를 아토피 친화 시범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이 애초 20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아토피 치료에 적당하고 환경이 좋아서 수도권에서 11명이 전학을 왔다. 아이들은 아토피 탓에 따돌림을 받지 않고 좋은 자연환경에서 생활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진안군은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백운면 일대 99만㎡(30만평)에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아토피 연구소, 산림욕장, 아토피 약초식물원 등을 착공할 예정이다. 진안군은 임야가 80%인 산간 고원지대로 토종 약초 339종이 자생한다.
또 올해부터 2011년까지 조림초등교 옆에 환경·보건을 교육하는 에코-에듀센터를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이다.
진안군보건소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토피 천식 시범보건소로 지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아토피친화 시범학교인 조림초등교를 찾아 운영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이곳의 환경이 아토피 치유에 끼치는 영향 및 치료효과 등을 살펴봤다.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진료를 시행할 방침이다.
진안군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09 제1회 대한민국 로하스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북도가 2007년에 전북지역 98개 초등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북지역 14곳 시·군 중에서 진안군이 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