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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상 깨우는 영동 북소리 ‘두둥’

등록 2009-05-10 17:58수정 2009-05-10 17:59

지름 6m·높이 10m·무게 3t
8월 세계최대 북 완성예정
악성 난계 박연이 나고 자란 충북 영동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 만들어지고 있다.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 공방(대표 이석제·42)은 영동군의 도움을 받아 지름 5.7~6m, 울림통 폭 5.8~6m, 높이 10m, 무게 2.5~3t에 이르는 초대형 북을 만들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억3천여만원의 제작비가 드는 이 북에는 강원 태백에서 벌목해 5년 이상 말린 300~400살 된 소나무 75t, 소 50~60마리에서 나온 가죽이 쓰인다. 20여년 동안 북을 만들어 온 이 대표 등 악기장 7~8명은 두께 8㎝, 폭 18㎝ 크기로 켠 소나무 판자 700~800개를 끼우고 붙여 울림통을 만들고, 가죽은 늘이고 붙여 북편을 만든다. 울림통과 북편에는 생옻을 먹이는 등 내구성에도 힘쓸 참이다.

이 대표는 “좋은 재료를 제대로 손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달 안에 울림통에 쓰일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잘 손질한 뒤 다음달부터는 본격 제작해 8월 말까지 북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북이 만들어지면 난계국악박물관에 두고 해마다 열리는 난계국악축제 등에서 연주할 참이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기록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아 북 제작 과정을 영상에 담는 등 <기네스북>에 올리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름 4.8m, 폭 4.95m, 무게 2t에 이르는 일본 ‘태고’와 티베트에서 2006년 제작한 지름 5m의 ‘네팔식 북’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인증됐다.

이 대표는 “하늘의 운명을 받아 북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나무와 가죽을 만지고 있다”며 “가장 큰 북이 아니라 가장 좋은 소리를 지닌 ‘꽉 찬 물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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