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배우고…기업들은 학교로…
계명대, 교수법 토론모임 7개 가동
신라대, 지역기업 20곳과 ‘가족맺기’
계명대, 교수법 토론모임 7개 가동
신라대, 지역기업 20곳과 ‘가족맺기’
대구의 계명대와 부산의 신라대가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교수들은 학생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토론모임 7개를 꾸려가고 있다. ‘빛의 날개’는 3년차 신참교수 8명이 참여하는 동기모임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점심시간에 틈을 내 빈 강의실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모인다. 특성이 전혀 다른 전공과목의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자신의 독특한 수업 방법을 소개한 뒤 의견을 나눈다.
유아교육과 성소영 교수는 “동료교수들의 사소한 경험담과 수업 노하우가 유익한 정보가 돼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며 “이 모임을 통해 여러 전공분야의 교수법을 접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양과정부 교수 9명으로 구성된 ‘교양교육 수업방법론 연구회’도 매우 활동적이다. 이 연구회의 조미경 교수는 “전공과 교양과목을 연결하는 수업방법을 찾고 있다”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모델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체육대 ‘선별과 집중 ’, 간호대 ‘시시피’, 공대 ‘이피티티’, 토론수업 활용 방안 연구 모임인 ‘더 이에프’ 등 7개 모임에 60여 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쪽은 이 모임들에 한해 200만원씩의 경비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이 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 노승백 소장은 “동료교수들의 경험을 공유하면 귀중한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라대는 지역기업들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이 대학 부설 공학교육혁신센터(센터장 하상안)는 13일 정홍섭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사 협약식과 성과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이 대학은 보유한 각종 인프라를 이용해 지역기업과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산학협력체제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성우하이텍을 비롯한 20개 지역업체와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 쪽은 이 제도가 대학과 기업,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자 올해 대성종합열처리와 대경티앤지 등 40개 업체와 추가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2012년까지 모두 100개 이상의 가족회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가족회사 협약은 일반적인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체계보다 긴밀도나 협력관계가 실질적으로 강화된 형태다. 대학 쪽은 공대 교수 한명에 2~3개의 가족회사를 전담 관리하도록 하고, 학과별로 가족회사제도 활성화를 위한 산학협력 소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은 수요자(기업) 중심의 맞춤식 공학교육을 해 졸업생의 안정적 취업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도 우수인력의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사원 재교육 경비를 절감하고 애로기술을 해결하거나 기술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전문기술인력이 겸임교수로 현장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은 현장실습과 협동연구로 현장 적응력을 높이면서 장학금 혜택도 받고 있다. 구대선·신동명 기자 sunnyk@hani.co.kr
이를 통해 대학은 수요자(기업) 중심의 맞춤식 공학교육을 해 졸업생의 안정적 취업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도 우수인력의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사원 재교육 경비를 절감하고 애로기술을 해결하거나 기술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전문기술인력이 겸임교수로 현장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은 현장실습과 협동연구로 현장 적응력을 높이면서 장학금 혜택도 받고 있다. 구대선·신동명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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