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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청·강원에 ‘공룡 할인마트’ 묻지마 진출

등록 2009-05-13 23:49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한나라당을 뺀 충북도내 정당·의회 관계자 20여 명이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달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청주/연합뉴스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한나라당을 뺀 충북도내 정당·의회 관계자 20여 명이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달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청주/연합뉴스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신규진입, 영업시간 확대
지역상인 생존권 위협…시민단체도 반대 집회
강원 춘천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홈플러스 충북 청주점이 24시간 영업을 하며 대형 유통매장들이 지역 상권을 장악하자 이곳 상인과 시민사회 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삼성 홈플러스의 시행사로 알려진 에스티에스(STS)도시개발㈜은 최근 춘천시 퇴계동 옛 우시장 인근에 지하 3층, 지상 4층(9천여㎡)의 판매시설인 가칭 ‘춘천프라자’의 신축허가를 받았다. 또 롯데쇼핑㈜은 온의동 옛 종합운동장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1만4천여㎡) 규모의 롯데마트 신축을 위한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심의를 마치고 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치열한 출혈경쟁을 우려한 지역 소상공인과 상인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재래시장 상인 등은 13일 오전 11시 청주시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홈플러스 24시간 영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난 2일 새벽 0시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지역 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18일 오전까지 24시간 영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형 홈플러스 청주점 부점장은 “고객들의 요구와 편의 차원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며 “본사 쪽과 24시간 영업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지만, 지금까지는 철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춘천엔 이미 이마트 등 대형매장이 4곳이나 있으며, 충북지역에는 1997년 6월 이마트 청주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9곳이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지역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 초대형 슈퍼마켓 34곳이 동네 상권까지 장악해 나가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등 정당, 자치단체, 도·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도 대형마트들의 공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시종 의원(민주당·충주) 등은 대형마트의 영업 시간 등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주시의회 등은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박영배(56) 충북상인연합회장은 “대형마트와 초대형 슈퍼마켓이 치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상도를 저버린 것인데 밤샘영업까지 하는 것은 지역 상권을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무차별적인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라도 맞서 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규제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라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청주/차한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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