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경인운하 여객선 추진

등록 2009-05-13 23:55

내년 6월까지 150억원 들여 1500~2000t급 건조
환경단체 “경제성 없고 한강 생태계 파괴” 비난
서울시가 한강의 둔치공원과 경인운하를 운항할 여객선 건조를 추진하는 등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가 보도자료도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사업에 착수해, 경제성이 낮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슬그머니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6월까지 150억원을 들여 한강과 경인운하를 운항하는 1500~2000t급 유람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91억원을 확보해 유람선을 설계하고 9월부터 선박을 지을 예정이다.

이 유람선은 2010년 하반기부터 반포·여의도·뚝섬·난지 등 4개 둔치공원을 운항하다가, 2011년 말 경인운하가 완료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또 시는 2013년부터는 경인운하를 통해 서울에서 중국 상하이, 톈진, 칭다오까지 오가는 5000t급 국제 여객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 뱃길 수심을 현재 5m에서 6.3m로 깊게 파고, 양화대교의 교각 폭을 35m에서 50m로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항구도시 프로젝트’ 착수와 관련해 운송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경제성이 없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석민 한신대 경상대 교수는 “지금 한강에 떠다니는 430t급 유람선도 승객이 적은데, 별로 볼거리도 없는 경인운하까지 몇시간씩 2000t급 유람선을 탈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한강에서 중국 칭다오까지 배로 21시간이 걸리는데 몇만t급 호화 크루즈도 아니고 누가 5000t급 배를 타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국장도 “대형 선박의 뱃길을 내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야 하고 해마다 강물로 메워지는 바닥을 다시 파내야 해 한강 수중 생태계를 많이 파괴할 것”이라며, “준설비용과 준설토 폐기비용도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대형 선박이 자주 운항하면 강한 물결을 일으켜 한강 특화지구 제방에 덮어놓은 흙도 다 쓸려내려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의견에 서울시 관계자는 “2000t급 여객선은 너비를 12~14m로 설계하면 양화대교 이외의 모든 다리를 통과할 수 있다”며 “더 규모가 큰 5000t급 여객선 운항은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