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정부 연구비 가로챈 국립대 교수 적발

등록 2009-05-14 00:28

기자재 구입비·인건비 등 속여
국립대 교수와 국책연구소 간부가 관련 업체들과 짜고 억대의 정부 출연 연구자금을 가로채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배성범)는 13일 정부 출연 및 산학협력 연구자금 등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과 사기)로 부경대 기계공학부 김아무개(51), 산학협력단 김아무개(41) 교수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과 짜고 연구비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관련 업체 대표 5명은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또 정부 출연 연구자금 1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연구기자재 납품업체 대표 김아무개(50)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연구자금 3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한국신발피혁연구소 김아무개(48) 연구부장을 약식기소했다,.

구속된 두 김 교수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의 기계·자동차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과 지역혁신센터(RIC), 두뇌한국(BK)21 지원금 등 각종 연구자금을 4억여원씩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련 납품업자들과 짜고 실제 사들이지 않은 기자재들을 산 것처럼 속여 업체 계좌로 연구비를 타낸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연구비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연구보조비 4억여원을 가로챈 것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졸업생들까지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인건비를 빼돌린 사실도 적발됐다.

연구기자재 납품업체 대표 김씨와 신발피혁연구소 김 부장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산업 공통기술개발사업 중 신발산업 관련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뒤 기자재 구입비를 몇배씩 부풀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지원한 연구자금을 각각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교수와 연구원 및 업체 대표들은 이같이 가로챈 돈을 대부분 개인사업이나 승용차 구입, 펀드 투자,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