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절감 위해 17일부터 운행량 19% 감축
대구시민들은 17일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시내버스를 타려면 평일보다 평균 3∼5분씩 더 많이 기다려야 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전체 시내버스 1560여대 가운데 302대가 운행하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률이 19.3%나 줄어든다. 9월부터는 운행하지 않는 시내버스가 345대로 늘어나 운행 감소비율이 22.1%를 웃돌게 된다. 흔히 ‘놀토’라고 불리는 둘째와 넷째 토요일에도 운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17일부터는 놀토에는 시내버스 81대를 줄여 운행감소 비율이 5.2%를 넘고, 7월부터는 9.5%까지 늘린다.
운행 감소로 시민들은 평소 노선별로 7∼20분씩 기다리면 시내버스를 탈수 있었지만 앞으로 적게 잡아도 평균 3∼5분씩을 더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대구시는 “공휴일에는 시내버스가 텅텅 빈채로 운행된다”며 “기름값 등 경비 절감 차원에서 승객이 적은 주말에 운행 차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당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휴일에 시내버스 운행을 감축하면 자칫 시민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며 “낮은 시내버스 이용률을 끌어올리려면 휴일에도 시내버스 운행회수를 줄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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