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있었던 에스앤티 농성장 노사 충돌에 대해 회사쪽은 최평규 에스앤티 그룹 회장(위 사진 가운데)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둘러싸여 멱살을 잡히고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최평규 회장이 연설하려던 차해도 금속노조 지부장을 넘어뜨려 허리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차 지부장이 마이크를 쥔 채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져 있다. (아래사진) 사진 에스앤티·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제공
회장·금속노조지부장 입원…가해 주장 엇갈려
에스앤티(S&T) 그룹의 자동차 직류모터 제조업체인 부산 기장군의 에스앤티기전(대표 제만호)이 올해 교섭과 관련해 쟁의중인 노조와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뒤 직장폐쇄에 들어갔으며, 책임 공방으로 이어 지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8일 에스앤티기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5일 에스앤티 노조 농성장에 갑자기 최평규 그룹 회장이 경영관리직원 40여명을 데리고 나타나 천막과 차량을 부수며 노조원들과 충돌을 빚고, 연설을 하려던 차해도 금속노조 지부장을 넘어뜨려 허리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 회장은 회사 직원이 부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 입원했으며, 에스앤티기전은 16일 0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차 지부장이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하려는데, 최 회장이 갑자기 달려들어 차 지부장의 마이크를 든 손과 몸을 잡고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렸다”며 “이 때문에 2년전 허리 수술을 받았던 차 지부장이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S&T그룹 최평규 회장 폭행 공방
또 “차 지부장 외에도 7명의 노조원이 최 회장과 경영관리직들이 휘두른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는데도 에스앤티기전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폭력사태 원상 회복 및 직장폐쇄 철회 △불법 대체근로 중단 △정규직 17명에 대한 구조조정과 소사장제 추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에스앤티기전 회사 쪽은 “금속노조 지부의 사내 불법 천막농성 및 업무방해 행위의 즉각 중단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노조원 180여명이 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집단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때문에 최 회장 등 임직원 6명이 허리와 목 등에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회사 쪽은 또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웃소싱(소사장제)을 통해 공장 일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비정규직 채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에스앤티기전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과 회사 쪽의 단체협약 위반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초부터 14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진전이 없자, 노조가 조정 절차를 거쳐 조합원 찬반투표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생활임금 쟁취 및 비정규직 15명의 정규직화 합의 이행’ 등을 주장하며 4월21일 이후 4차례 1~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또 “차 지부장 외에도 7명의 노조원이 최 회장과 경영관리직들이 휘두른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는데도 에스앤티기전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폭력사태 원상 회복 및 직장폐쇄 철회 △불법 대체근로 중단 △정규직 17명에 대한 구조조정과 소사장제 추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에스앤티기전 회사 쪽은 “금속노조 지부의 사내 불법 천막농성 및 업무방해 행위의 즉각 중단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노조원 180여명이 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집단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때문에 최 회장 등 임직원 6명이 허리와 목 등에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회사 쪽은 또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웃소싱(소사장제)을 통해 공장 일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비정규직 채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에스앤티기전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과 회사 쪽의 단체협약 위반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초부터 14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진전이 없자, 노조가 조정 절차를 거쳐 조합원 찬반투표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생활임금 쟁취 및 비정규직 15명의 정규직화 합의 이행’ 등을 주장하며 4월21일 이후 4차례 1~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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