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빚을 졌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이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올해 1~3월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수는 2만40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00명보다 54.9%(8504명)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1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94명보다 71.6%(2145명)가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가 12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4명보다 68.4%(502명)가 증가했고, 울산이 5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명보다 66.9%(236명)가 늘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명)보다 13.6%(73명)가 늘었다.
연령별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수는 40대가 전체의 34%(8158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3.5%(8052명)로 두 번째였다. 소득규모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가 전체의 56.6%(1만3583명)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초과~150만원 이하가 31.2%(7497명)로 뒤를 이었다. 부채별로는 2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61.4%(1만4734명)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가 17.3%(4156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신용회복위원회 쪽은 “신용회복지원 신청자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78.7%)와 월소득 150만원 이하(87.8%), 3000만원 이하의 부채(78.7%)를 지니고 있는 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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