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불황형 흑자…수출26%·수입36% 감소
연간 수출과 수입 실적이 전국 선두권인 울산의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커 흑자가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를 7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19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4월중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52억774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8721만달러보다 26% 줄었다. 수입은 35억624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8150만달러보다 36%가 줄어 감소폭이 수출보다 10% 포인트가 더 컸다. 지난달 수출은 자동차, 유류, 화학제품 등 선박을 뺀 지역 수출 주력 품목 대부분이 최대 47% 규모 줄어들었고, 수입도 원유가 하락으로 원유가 48% 줄어드는 등 대부분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1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이런 흑자 행진은 앞으로 경기회복 때 지역업체의 공격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완제품 수출을 늘리려면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야 하나 수입이 계속해서 예년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월별 수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월 41%, 2월 39%, 3월 49% 등 수출 감소폭보다 10~20% 포인트씩 컸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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