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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군산시 공무원 이번엔 상습도박 파문

등록 2009-05-20 22:56수정 2009-05-20 23:03

시청직원 8명 입건…돈 잃자 폭로 협박 갈취도
뇌물수수 이어 충격…‘기강해이 도 넘었다’ 비판
전북 군산시 일부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건설업자 개인사무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속칭 ‘섰다’ 도박을 하고, 동료 공무원들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도박 및 갈취)로 군산시 공무원 최아무개(47·7급)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공무원 최씨와 함께 도박을 일삼아 온 공무원 한아무개(54·7급)씨 등 군산시청 직원 7명과 건설업자 3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업자 사무실과 초상집 등에서 1회에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직원 최씨는 도박판에서 6000만원을 잃게 되자, 같이 도박을 해 온 시청 동료들에게 “잃은 돈을 주지 않으면 도박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4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모두 6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업자의 접대 도박 및 공무원 이권개입 여부에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올해 초 장재식 전 부시장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문동신 군산시장이‘바른 시정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반성하는 때에도 직원들은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며 “시가 공직자 비리를 척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의회도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대기업 유치 등으로 군산이 도약하려는 시점에 발생한 상습 도박사건은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시는 사실규명과 함께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산시는 직원 최씨를 직권면직하고, 나머지 7명을 직위해제했다. 시는 또 도박을 한 직원의 상급자인 환경위생과장 등 과장 6명을 면사무소와 동사무소에 발령하는 징계성 인사를 19일 단행했다.


앞서, 올 1월에는 장재식 전 군산부시장이 사무실에서 현금 500여만원과 상품권 10여장을 보관하고 있다가 행정안전부 감찰반에 적발돼 해임됐다.

강근호 전 군산시장은 시장 재직 시절인 2001~2004년 사무관 8명에게 10차례에 걸쳐 모두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2004년 11월 구속기소됐다. 강 전 시장은 이듬해인 2005년 4월 시장직을 사퇴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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