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폭행·업무방해 혐의”
노조 농성장에서의 노사 충돌사태를 싸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부산 기장군 에스앤티기전의 회사 쪽에 이어 노조도 20일 최평규 그룹 회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최 회장이 지난 15일 노조 농성장에 나타나 차해도 금속노조 지부장과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노조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쟁의행위에 불법 대체근로와 직장폐쇄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1일에는 2차로 최 회장과 에스앤티 관계사 임원 및 관리직 10여명을 상대로 노조의 천막과 노조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차 지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장을 추가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금정경찰서는 앞서 에스앤티기전 회사 쪽이 금속노조원 180여명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이날 고소인 자격으로 회사 쪽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르면 21일부터 노조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경은 회사 쪽에서 지난 18일 폭력과 업무방해, 퇴거 불응 등의 혐의로 고소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차 지부장과 신한숙 금속노조 에스앤티기전 현장위원회 대표 등 24명을 먼저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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