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간층에 정원이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가 탄생한다. 서울 충정로와 서소문로 사이 역세권 재개발 지역에 공중정원을 갖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선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충정로3가 281-18번지 일대 ‘충정로 제1주택재개발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21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택재개발 정비예정 구역은 프랑스대사관과 인접해 있고 터 모양이 가늘고 긴 삼각형으로 건물 배치가 쉽지 않다. 이런 불리한 요소 탓에 새로운 설계가 요구돼 왔다. 하지만 서대문구는 획일적인 T,W,L자형으로 배치된 설계를 제출해 2년 동안 여러차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반려됐다.
이번 확정된 정비계획을 보면, 이 부지에는 지상 10~17층 2개 동, 16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세부적인 건축계획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고 높이 17층인 아파트의 5층이나 7층 등지에 4~5개의 공중정원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세장형’의 터 특성을 고려해 2개 동의 아파트 사이에는 입주자뿐 아니라 보행자들이 다니기 쉬운 개방적 중앙정원도 만들어진다. 인근 프랑스 대사관과 이 구역 사이에도 공원이 조성된다.
또 간선도로와 접한 지역임을 감안해 가로로 길게 늘어선 아파트 조형울타리의 높이를 낮춰 보행자의 눈이 답답하지 않도록 했다. 이 정비예정 구역은 시의 건축심의를 거쳐 3~4년 뒤 완공될 예정이다. 권창주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녹지가 부족한 도심의 특성과 계획 수립이 어려운 구역 형태를 세심하게 배려해 정비계획을 마련했다”며, “충정로 제1구역과 같이 도심지에 어울리는 도심형 주택모델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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