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본격 유치경쟁 나서
김장용 절임 배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이 김치의 효능을 연구하고 세계에 알릴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김치연구소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의 하나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달 말쯤 김치연구소 설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입지 선정위원회를 꾸려 다음달 안에 후보지를 뽑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참이다.
지금까지 광주, 전남·북, 충북 괴산, 강원 속초 등이 연구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4월 공동 유치 협약을 했으며, 속초는 대포 2·3농공단지 등에 연구소를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괴산군은 지난달 김치연구소 유치단을 꾸리고 전국 대학의 김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김치 워크숍을 연 데 이어 오는 4일 김치연구소 유치 결의 대회도 열 계획이다. 군은 괴산읍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장류식품산업단지(4만㎡), 발효식품농공단지(33만㎡)와 칠성면에 들어설 친환경 유기식품클러스터(56만㎡) 등과 김치연구소를 연계할 계획이다.
우종진 군 친환경농업과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절임 배추, 고추 등 친환경 농산물과 청정지역 이미지가 김치연구소와 맞아 떨어진다”며 “대학, 산업체, 연구소 등과 연계한 공동연구 여건도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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