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몸통 키운다
2010년 11월께 수용능력 5만8천명->16만3천명으로 확장
내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종착역인 부산역이 새롭게 단장된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내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기차를 타고 내리는 부산역의 승강장을 덮는 증축공사를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이를 통해 승객들이 기차를 타고 내리기가 훨씬 편리하게 하고, 현재 연면적 4만3000㎡ 규모의 3층 고객맞이방을 6만1000㎡로 넓혀 하루 5만8000명까지 수용하던 것을 16만3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레일 부산지사는 먼저 이달말까지 고객맞이방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고객들이 각종 조형물도 감상하고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120석 규모의 고객쉼터와 책도 빌려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30석 규모의 문화공간부터 갖추기로 했다. 또 부산역 1층에는 각종 회의와 세미나를 열 수 있는 회의실 4곳도 새로 들어선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까지 주차대수도 현 246대에서 456대로 증축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공사가 끝나 개통되면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과 일반철도를 더해 408.5㎞에 이르는 철도 길이가 고속철도 412㎞로 좀 늘어나지만 서울역~부산역 운행시간은 현재 2시간40분에서 1시간56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부산역은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에 맞춰 증축했으나 현재 이용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건태 코레일 부산지사장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함께 부산역의 여객 수송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객 편의를 위해 확장공사를 시작했다”며 “부산역을 찾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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