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5월 노사충돌 관련
지난달 15일 부산 기장군 에스앤티기전에서 일어난 노사 폭력사태와 관련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2일 에스앤티 그룹의 최평규 회장을 비롯해 회사 쪽 관계자 30명을 폭력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추가 고소했다.
이날 고소된 회사 쪽 관계자 이름에는 최 회장 외에 창원의 에스앤티중공업 박재석 대표, 부산의 에스앤티대우 김택권 대표 등 계열사 사장들도 포함됐다.
노조는 “당일 낮 12시5분께 최평규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조합원 6~7명이 지키던 천막을 습격한 에스앤티 사무관리직 40여명 가운데 일부 계열사 사장들도 포함돼 있었다”며 ”관리직원 가운데 4~5명은 문구용 칼을 이용해 천막을 찢고, 이를 막는 조합원들에게 이 칼을 휘두르며 위협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회사 쪽은 당시 현장에 없었던 조합원들까지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당시 천막 파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금속노조 조합원이 70~80명 정도인데도 회사 쪽은 피고소자를 180명으로 부풀리고, 정작 명단에는 24명만 구체적으로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에스앤티기전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이행 등 현안문제를 둘러싼 교섭에 진전이 없어 노조가 부분파업 및 농성을 벌이던 중 지난달 15일 노사간 충돌이 벌어져 회사 쪽이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금속노조 조합원 180명을 업무방해와 폭력 등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으며, 노조도 최평규 회장 등 회사 임원 및 관리직 10여명을 맞고소한 바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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