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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GM ‘여진’에 대구 부품업체 ‘덜덜~’

등록 2009-06-02 22:18

파산보호신청 여파로 주문량 축소 불가피
하청업체 150곳…대구 최대업체도 비상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 여파로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대구시 통계와 자동차업계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600∼700여곳 가운데 지엠대우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전체의 20%인 150여곳에 이른다. 지엠대우 납품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 북리 한국델파이(대표 지기철)로 생산물량의 8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노동자 2천여명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대구 최대의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1차와 2차 하청업체는 대구에만 120여곳, 전국적으로 300여곳을 웃돈다.

이 회사는 지엠의 파산보호신청이 완료된 뒤 지엠대우의 생산 일정에 맞춰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가동할 계획이다. 주문량 감소에 따른 생산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회사 기획팀 임종덕 부장은 “지엠대우의 생산 계획이 어떻게 움직여지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이번달 생산 일정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다음달 이후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부품을 대는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들의 형편은 더욱 절박해졌다. 생산라인 축소와 조업일수 감축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왔지만 대기업마저 휘청대는 현실에서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품업체들은 “많은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작년 말부터 연휴를 끼고 장기휴가를 실시하거나 특근과 야근을 줄여 왔다”며 “하지만 이런 경제위기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뾰족한 묘안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대구시 진용환 기계자동차과장은 “한국델파이가 앞으로 3개월 뒤 뉴지엠이 출범할 때까지 필요한 자금 1000억원∼1500억원 정도는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안다”며 “이 자금으로 하청업체의 연쇄 부도사태는 일단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진 과장은 하지만 “3개월 동안 주문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영세한 하청업체들의 도산이 예상되고, 뉴지엠이 출범한 이후에도 한국델파이가 수주물량을 계속 확보할수 있을지 여부는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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