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정수장, 수중촬영장 변신
100억원 들여 공사…“영화·드라마·광고촬영 유치”
가동을 멈춘 수돗물 정수장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장으로 바뀐다.
경기도 고양시는 내년 말까지 덕양구 오금동 고양정수장을 수중촬영장으로 재활용하기로 하고 기본설계를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초 착공하는 이 공사에는 1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1984년 12월 준공된 이 정수장은 팔당 광역 상수도망이 구축된 2000년 4월부터는 가동을 멈췄다. 이 정수장은 2만5480㎡ 터에 길이 70m, 너비 25m의 대형 수조 1개와 길이 30m, 너비 23m 규모의 중형 수조 2개, 길이 10m, 너비 4m의 소형 수조 2개 등을 갖췄다. 특히 수조 깊이가 5m인데다, 시간당 200톤 이상의 물을 모을 수 있어 수중촬영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고 고양시는 설명했다.
시는 4개의 수조를 모두 수중촬영 스튜디오로 만들면서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높이 20m 이상의 시각효과(VFX) 스튜디오도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시 방송영상산업과 김문식씨는 “국내 수중촬영은 수영장을 빌리거나 유리세트를 만들어 이뤄진다”며 “이곳이 완공되면 영화·드라마·광고 등을 다양하게 유치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곳에는 이창동 감독, 경기영상위원회 장동찬 사무국장, 인천영상위원회 오기민 전 위원장 등 50여명의 전문가들이 둘러보고 호평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이곳에서는 올해 개봉 예정인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 제작진이 이달 초부터 이곳에서 보충촬영을 하고 있고, <백야행> 등 다른 한국 영화 3편의 수중 장면도 촬영됐다.
한편, 고양시는 현재 정수장 터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데, 전병구 방송영상산업과장은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수중촬영장은 몰타와 멕시코, 호주 등 세 곳밖에 없기 때문에 고양정수장이 수중촬영장으로 바뀌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곳이 된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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