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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맑아진 한강 ‘황복’이 돌아왔다

등록 2009-06-07 18:41수정 2009-06-07 22:21

위는 잉어과인 모래무지 아래는 서울시 보호종인 황복.
위는 잉어과인 모래무지 아래는 서울시 보호종인 황복.
모래무지 등 청정수 서식종도…대표종 3급수 붕어→2급수 누치로
서울 한강의 수질이 개선돼 황복, 모래무지 등의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19일 동안 한강 본류에서 진행한 어종조사에서 잉어, 메기, 쏘가리, 뱀장어, 학공치 등 총 37종의 물고기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는 광나루, 반포, 밤섬, 가양대교, 잠실수중보 등 총 5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번 한강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물고기인 중고기, 참중고기, 가시납지리, 줄납자루 등이 발견됐고, 수질오염에 민감해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잉어과 물고기인 모래무지도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보호종인 꺽정이와 황복도 확인됐다. 특히 봄철에만 잡히는 귀한 물고기인 황복은 잠실수중보 부근에서 6마리나 관찰됐다.

한강의 대표 물고기도 20년만에 붕어에서 누치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 누치는 2급수 이상 물이 맑고 깊은 곳에서만 사는 어종으로 1980년대 이전까지는 한강 전역에 살았지만, 수질이 악화되면서 주로 3급수에 사는 붕어가 대표 어종이 돼왔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 지류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하천을 정비하면서 강물이 많이 맑아졌고, 물고기길(어도)을 개선하면서 물고기가 상·하류를 쉽게 오가며 알을 낳게 돼 어종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4~5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한강 생태계 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2007년 기준으로 한강에는 모두 71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강 수질이 가장 나빴던 1990년의 21종에 비해 3배 이상이며, 한강이 오염되기 전인 1950년대 80여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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