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4구역 재개발구역
일부 한옥·골목길 보존
서울 성북구 정릉4구역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이 일부 한옥과 옛 골목길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한옥을 모두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재건축을 하면서 일부이지만 한옥과 옛 골목길을 보존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2동 164-1번지 일대 3만3410㎡ 땅에 한옥보존형 재건축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정릉4구역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발표했다.
지정안을 보면 이 구역에는 최고층수 21층(평균 16층 이하) 아파트 9개동이 들어서며, 단지 안에는 한옥 4채와 주변 골목길, 집터, 마당 등이 보존된 ‘한옥보존지역’이 1490㎡ 규모로 마련된다. 안마당, 골목길, 담장, 장독대 등을 비롯해 툇마루, 빨래터, 우물 등 전통마을 요소가 결합될 예정이다. 4채의 한옥은 1950~197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서울시는 이를 전통식으로 리모델링 한 뒤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옥보존지역 옆에는 전통마을을 주제로 한 작은 공원이 꾸며진다. 공원에는 툇마루, 마당, 정자, 장승 등이 들어서고 주민들의 휴식 및 문화 공간으로 이용된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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