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개장
13개 선석 문열어…컨테이너 연간 500만개 처리 가능
부산신항의 전체 30개 계획 선석 가운데 북컨테이너 부두 13개 선석이 모두 문을 열었다.
부산항만공사는 10일 오전 노기태 사장과 김종기 부산신항만㈜ 대표 등 국내외 항만물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항 1-2단계 부두 개장식을 함으로써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사진)의 13개 선석을 모두 개장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만㈜이 2004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준공한 신항 1-2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 1.2㎞에 5만t급 배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이로써 부산신항은 2006년 1월 3개 선석을 첫 개장한 이래 북컨테이너 부두의 13개 선석을 모두 개장해, 2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연간 500만개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13개 선석 가운데 이날 개장한 1-2단계 3개 선석을 포함한 9개 선석은 공사를 맡은 부산신항만㈜이 직접 운영하며, 나머지 4개 선석은 부산항만공사가 운영사에 임대해 운영한다.
나머지 신항의 17개 선석 가운데 현재 공사 중인 남컨테이너부두 8개 선석과 다목적부두 1개 선석 등 9개 선석도 올해와 2011년에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민간사업자 선정 협상이 진행 중인 남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과 부산항만공사가 공사를 맡은 서컨테이너부두 5개 선석은 각각 사업자 선정 이후 또는 물동량 처리 사정에 따라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 신항은 16~18m에 이르는 깊은 수심 뿐만 아니라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과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탠덤 크레인 등 최첨단 장비로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신항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2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62만5000개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부산항만공사 항만건설팀 담당자는 “신항 북컨테이너부두의 완전 개장으로 부산항이 본격적인 신항시대를 열면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신항 배후 물류단지 확대 등 신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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