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우익인사 처형사진 첫 공개
한국전쟁사진전서 전시 예정
한국전쟁 초기 청주지역에서 인민군들이 우익인사를 처형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충북역사문화연대와 청주·청원보도연맹유족회는 16일 청주 동공원(지금의 명장사 근처)과 청주 형무소에서 발생한 우익 인사 학살 사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1950년 9월24~25일 퇴각하던 인민군들이 청주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우익인사들을 처형하는 장면과 주검을 수습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청주 동공원에서는 당시 우익인사 신교식씨 등 220명이 처형됐으며, 청주형무소는 인민군의 방화로 1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운영위원장은 “이 사진은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진실화해위원회가 청주·청원지역 민간인 학살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던 것을 찾아냈다”며 “일반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충북역사문화연대와 청주·청원보도연맹 유족회는 17일 오후 2시 청주 중앙공원에서 ‘한국전쟁과 1950년대 사진전’에서 사진을 선보일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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