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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시, 임대아파트 건설 ‘외면’

등록 2009-06-16 22:10

죽곡지구 21% 그쳐…나머진 분양용
시의원들 “이윤보다 서민 고려” 질책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의원들은 “대구시가 저소득층 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를 짓는데 매우 소극적”이라며 중형아파트 위주의 주택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이경호(48·비례) 의원은 시가 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짓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죽곡2택지개발지구에서 공공임대아파트 비율이 21%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전체 아파트 1445채 가운데 10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가 21%인 304채가 들어선다. 나머지는 전용면적 84㎡ 이상인 분양아파트를 짓는다. 서울시가 공기업 에스에이치공사를 통해 짓고 있는 장지, 신내2, 상암2, 강일2지구의 임대아파트 비율 79%에 견줘 3분의1 수준이다. 또 죽곡2지구 안에 국민임대주택 776채를 짓고 있는 주택공사와 비교하면 대구시는 임대주택 건설에도 소극적이다.

이 의원은 “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가 너무 이익만 따지는 바람에 형편이 어려운 계층이 갈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의식(54·서구) 의원은 “아직도 영세민들이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적게 잡아도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평균 23∼46㎡ 규모인 영구임대아파트 면적도 사람이 살수 있도록 좀 더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분양아파트도 도마에 올랐다. 죽곡2지구의 전체 분양아파트 114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84㎡가 넘는 중형아파트들로 채워져 서민들이 입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공기업에서는 이윤보다는 서민들의 형편을 생각해 앞으로 중형보다는 소형아파트를 많이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공공임대아파트가 적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서울보다는 물량이 적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2003년부터 대구에 3만6천채의 임대아파트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박대녕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임대아파트를 특정지역에 많이 짓지 않고 대구 전역에 골고루 2017년까지 3만4천여채를 더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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