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건설될 송리원댐을 반대하는 봉화군민들이 17일 낮 봉화읍 내성천변에서 궐긷재회를 열렸다.
송리원댐 건설반대 봉화군투쟁위원회(위원장 우병열)는 이날 댐이 생기면 피해를 보게 되는 봉화군민 300여명이 참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정부는 2003년에 봉화군민의 반대로 송리원댐 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해 놓고 다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편익을 위해 봉화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그는“댐이 들어서면 수몰민이 생기는 것은 물론 기후 변화로 농사를 망치게 될 것은 뻔한 이치”라며“봉화의 소중한 물줄기인 내성천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 등을 흔들며 ‘댐 건설 결사 반대’를 외치며 1시간여 동안 궐기대회를 연 뒤 해산했다. 봉화군투쟁위원회는 이른 시간안에 국토해양부장관에게 건의문을 보내 송리원댐 건설 백지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들어설 송리원댐은 사업비 8300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쯤 착공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며. 규모눈 높이 50m, 길이 380m로 저수량은 1억8천여t이다. 송리원댐이 세워지면 인근 지역 10.4㎢가 물에 잠기면서 500여명이 넘는 수몰민이 생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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