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민들이 지난 13일 저녁 국립청주박물관 마당에서 열린 토요문화산책-여성타악그룹 도도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제공
소통공간 ‘변신’ 청주박물관
판소리·비보이배틀…색다른 볼거리 풍성
전통문화교실 열고 소외계층 초청 기행도 박물관이 살아났다. 국립청주박물관이 눈과 귀로만 느끼던 정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토요일 오후 박물관에 가면 유물 이야기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택견고수 정상근씨와 함께하는 택견교실이 열리고, 오후 5시부터는 김성명 관장과 학예연구사 등 5명이 ‘큐레이터와 대화-박물관 유물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있는 유물과 역사를 안내한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토요문화산책’은 지역의 주요 문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 기획을 맡은 청주지역 놀이패 ‘놀이마당 울림’은 소통과 신명을 주제로 매주 맛과 색이 다른 공연을 내놓고 있다. 판소리, 마당극, 사물놀이 등 정통 가락에 국악 뮤지컬, 비보이와 땅재주 배틀 등 젊은 감각을 접목한 실험 공연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4월11일 예술공장 두레의 마당극 <집>공연에는 620명이 관람하는 등 토요일 저녁마다 300~400여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 박물관은 전통문화의 턱을 낮추고, 눈을 틔우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어린이·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토기, 탁본, 한지 공예, 전통무예 등을 익힐 수 있는 박물관 전통문화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장병들의 박물관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향토사단 37사단 장병, 공군사관학교 장병 등 군인들을 틈틈이 박물관으로 초청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오는 25일에는 주한 미군 모범 사병 170명을 초청했다.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들을 박물관으로 초청하거나 역사·문화 기행을 함께하는 ‘친구야 박물관 가자’도 뜻있다. 이달 말부터는 지역의 숨은 박물관을 찾아 떠나는 박물관 탐방단을 운영한다. 영동 난계박물관·국악기 제작촌, 진천 종 박물관, 음성 철·의약품 박물관, 제천 의병전시관, 단양 수양개 선사유물 박물관, 충주 술 박물관, 청원 잠사박물관 등을 찾을 참이다. 박물관 기획실 최유진씨는 “휙 스쳐지나는 박물관이 아니라 머물러 느끼고, 때론 즐거운 친구 같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알고 보면 영화보다 재미있는 곳이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전통문화교실 열고 소외계층 초청 기행도 박물관이 살아났다. 국립청주박물관이 눈과 귀로만 느끼던 정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토요일 오후 박물관에 가면 유물 이야기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택견고수 정상근씨와 함께하는 택견교실이 열리고, 오후 5시부터는 김성명 관장과 학예연구사 등 5명이 ‘큐레이터와 대화-박물관 유물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있는 유물과 역사를 안내한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토요문화산책’은 지역의 주요 문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 기획을 맡은 청주지역 놀이패 ‘놀이마당 울림’은 소통과 신명을 주제로 매주 맛과 색이 다른 공연을 내놓고 있다. 판소리, 마당극, 사물놀이 등 정통 가락에 국악 뮤지컬, 비보이와 땅재주 배틀 등 젊은 감각을 접목한 실험 공연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4월11일 예술공장 두레의 마당극 <집>공연에는 620명이 관람하는 등 토요일 저녁마다 300~400여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 박물관은 전통문화의 턱을 낮추고, 눈을 틔우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어린이·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토기, 탁본, 한지 공예, 전통무예 등을 익힐 수 있는 박물관 전통문화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장병들의 박물관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향토사단 37사단 장병, 공군사관학교 장병 등 군인들을 틈틈이 박물관으로 초청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오는 25일에는 주한 미군 모범 사병 170명을 초청했다.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들을 박물관으로 초청하거나 역사·문화 기행을 함께하는 ‘친구야 박물관 가자’도 뜻있다. 이달 말부터는 지역의 숨은 박물관을 찾아 떠나는 박물관 탐방단을 운영한다. 영동 난계박물관·국악기 제작촌, 진천 종 박물관, 음성 철·의약품 박물관, 제천 의병전시관, 단양 수양개 선사유물 박물관, 충주 술 박물관, 청원 잠사박물관 등을 찾을 참이다. 박물관 기획실 최유진씨는 “휙 스쳐지나는 박물관이 아니라 머물러 느끼고, 때론 즐거운 친구 같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알고 보면 영화보다 재미있는 곳이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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