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절반 정도 줄어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달 부산 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실적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달 부산 지역 기업들의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5%와 46% 줄어든 6억8200만 달러와 7억700만 달러에 그쳐 25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 실적은 올 들어 지금까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의 7억1400만 달러보다도 4.5% 줄어든 것이다. 수입도 지난 4월의 7억3500만 달러보다 3.8% 줄어 올 들어 최저치기록 다시 바꿨다.
부산 지역 기업들의 수출부진은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하는 철강제품과 수송장비 등 중화학공업품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부품과 선박 수출이 지난달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춰 각각 33.6%와 49.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도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모두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선진국 가운데 수출액 비중이 높은 유럽연합을 비롯한 일본,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9%나 줄었고, 동남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도 45.2% 줄었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조사 결과 지난달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에 견줘 0.19%포인트 떨어진 0.40%로, 세계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8월(0.45%)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금액도 192억원으로 지난 4월의 359억원과 비교해 46.5%나 줄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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